교육사회학의 기초 - 교육사회학의 이론들(갈등주의)

교육사회학의 기초인 교육사회학의 이론들 중에서 갈등주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갈등주의 교육사회학 패러다임

 

가. 갈등주의 패러다임의 기본 개념들

 

갈등주의 관점은 마르크스(Marx)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갈등주의는 사회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사회는 물질적 생산관계의 하부구조와 상부구조로 구성되면 그 관계는 하부구조의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변화에 따라 상부구조가 결정된다.

 

갈등주의에서 보는 사회는 첫째, 사회집단을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으로 보고, 이 집단 간의 이해관계의 갈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두 집단은 이익을 위해 적대적 관계 인식으로 조직을 형성한다. 셋째, 조직 간 갈등은 정치적 권력적으로 대립된다. 넷째, 폭력으로 표출된 갈등은 자원 재분배에 영향을 끼쳐 구조적 변동을 야기하기도 한다. 

 

갈등주의는 사회의 갈등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강압에 의한 지배와 불평등한 자본의 분배가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나. 갈등주의 교육사회학의 주요 학자와 이론

 

1) 알튀세르(Althusser)의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교육

 

이데올로기는 사회집단에 있어 사상, 행동, 생활방법을 제약하고 있는 관념 혹은 신조의 체계이다. 알튀세르는 국가기구를 억압적 국가기구와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 구분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교육은 성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는 지배이데올로기를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가치로 변형시켜 지배이데올로기의 본질을 은폐시킨다.

 

둘째. 교육은 지배이데올로기와 가치에 대한 자발적 동의를 유도하여 계급질서를 정당화한다.

 

셋째. 학교는 지배이데올로기와 가치뿐만 아니라 생산수단에 필요한 지식 등을 전수하여 계급적 불평등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2) 보울즈와 긴티스(Bowles & Gintis)의 재생산이론

 

보울즈와 긴티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교교육을 정치경제학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경제와 교육을 대응하여 자본주의 학교에서 불평등한 재생산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체제와 경제체제의 관계를 설명한 것을 대응이론(correspondence principle)이라고 한다. 

 

교육의 사회적 관계와 노동의 사회적 관계의 대응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학생은 노동자처럼 권한이 없다.

 

둘째. 교육은 목적으로서가 아닌 수단으로 기능한다.

 

셋째. 분업을 통해 노동자의 임무가 제한되고 단결이 저해되는 것처럼 지식의 전문화, 단편화 및 과도한 경쟁을 통해 학생의 임무가 제한되고 있다.

 

넷째. 교육수준은 직업구조의 수준에 그대로 대응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교의 기능은 계층화된 계급적 생산관계에 노동력을 생산하고, 자본 축적에 필요한 신념, 기질, 가치, 태도를 재생산하는 것이다.

 

 

3) 부르디외(Bourdieu)의 문화재생산이론

 

부르디외는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하여 사회를 계급사회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문화를 자본으로 보고 계급사회에서 문화자본이 어떻게 재생산되고 학교와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그는 학교를 통해 재생산되는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체질화된 문화자본(embodied capital)은 아비투스(habitus) 문화자본으로 교육이나 가정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취향이나 심미적 태도이다.

 

둘째. 객관화된 문화자본(objectified capital)은 법적 소유권 형태로 존재하는 자본이다.

 

셋째. 제도화된 문화자본(institutionalize capital)은 누구에게나 중립적이고 공정한 것이다.

 

문화자본은 지배계급의 사고방식, 지배유형, 문화양식이 다른 계급에 영향을 끼쳐 불평등한 계급관을 지속시켜 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상징적 폭력(symbolic violence)이라 한다.

 

학교는 문화를 내면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 전달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질서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곧 지배계급의 문화를 내면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학교교육에서 특정 지배계급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배계급의 아비투스가 모든 학생들에게 형성되고 지배계급의 문화적 자의성이 영속화되어 문화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4) 번스틴(Bernstein)의 사회언어학적 재생산이론

 

번스틴은 계층에 따른 언어사용방식과 학교에서의 언어사용방식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번스틴은 중상류층은 정교한 어법 언어사용방식을 사용하고, 하류층은 제한된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계층 배경에 따른 언어사용방식에 따른 학교에서 학업성취의 성공과 실패에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사용방식은 중류층의 정교한 어법에 맞추어져 있어 중상류층 아동들은 학업성취에 더 성공적은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내용이 담고 있는 어법과 교사가 사용하는 어법이 중상류층의 어법과 더 가까워 중상류층 계급의 언어사용방식이 학교를 통해 재생산되는 것이다.

 

 

5) 지위집단(경쟁)이론

 

콜린스(Collins)는 학교의 역할은 기술적 지식보다는 특정 지위문화를 중요하게 다룬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배적인 지위집단의 특권적 지위와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배적 지위집단의 문화를 그들의 자녀에게만 전수하기 위해 만든 교육체제가 사립하교이며, 기업에서 대학졸업자를 선호하는 이유도 대학에서 배운 경험과 동기가 기업주들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6) 급진적 학교개혁론

 

급진적 학교개혁론자들은 비교육적이고 반교육적인 학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일리치(Illich)는 학교를 위선적 공공이용물이라 하였다. 학교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개방된 것 같지만 끊임없는 시용증명을 갱신한 자에게만 개방된다고 하였다. 

 

라이머(Reimer)는 학교는 일정 연령의 학생에게 단계적인 교육과정을 학습하기 위해 선생이 감독 지도하는 교실에 출석해 수업받을 것을 요구하는 제도라고 하였다. 

 

학교의 사회적 기능을 감독과 보호의 기능, 사회적 역할을 선택하는 기능, 교화의 기능, 일반적인 기술과 지식의 함양 등의 기능으로 구분한다.

 

 

 

* 참고문헌: 교육학개론 (저자:김병희, 김형구, 배재학, 이기용, 이영애, 정길영, 최병옥, 출판사:공동체)